“땅콩회항사건” 피해자 대한항공 박창진사무장 사내 ‘뒷담화’에 시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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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회항’ 사건 피해자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건 이후 사내에서 떠도는 ‘뒷담화’를 공개했다. 한결같이 박 전 사무장을 비난하거나 조롱하는 내용으로 총 11가지다. 박 전 사무장이 지난달 받은 양성종양 수술을 두고 조롱한 내용도 있다.

박 전 사무장은 4일 인스타그램에 “소송뉴스와 더불어 비하로 가득 넘친 내용. 더는 그쪽 소식은 안 듣겠다. 마음 쓰림 가득”이라고 적었다. 자신이 시달려 온 루머를 옮겨 적은 사진 4장도 함께였다. 대한항공 동료들이 한 것으로 보인다. ‘동기에게 들었다’ ‘대부분 승무원들이’ 등의 문구가 종종 등장해서다.

뒷담화는 박 전 사무장을 인격적으로 비하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승무원의 수치” “조만간 미투 일어날걸” “그 혹도 몸 만든다고 고기 많이 먹어서 생긴 거라던데” “연예인 병 걸렸다더라” “미꾸라지” “제발 나가” “당한 거 보면 불쌍하지만 편들고 싶지 않다” 등이다. 자신이 직접 목격했다는 말은 없다. 동기나 후배에게 전해 들었다는 주장이다. 근거 없는 소문일 가능성이 높다.

박 전 사무장은 지난해 10월에도 자신을 둘러싼 소문을 정리해 공개했다. 그는 당시 “자살을 결심하고 시도한 적이 있다. 동료라고 믿었던 사람들의 차가운 등 돌리기… 뛰어내리려던 나를 누나가 발견하고 엉엉 울었다. 그때 살아남아야 지지 않음을 알았다”고 토로했다.

박 전 사무장은 지난달 28일 양성종양 수술을 받았다. “아픈 척한다”는 소문에 시달리며 받은 스트레스 때문에 머리에 종양이 생겼다고 한다. 다음 날, 조현아 전 대한항공 사장이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으로 경영일선에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륙 준비 중이던 기내에서 땅콩 제공 서비스를 문제 삼으며 난동을 부리고 비행기를 되돌린 사건으로 한진칼 그룹 내 모든 직책을 내려놓은 지 3년 4개월 만이다.

한편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12부(이원신 부장판사)는 4일 박 전 사무장이 대한항공과 조 사장을 상대로 낸 소송의 첫 변론을 열어 양측 입장을 확인했다. 재판부에 따르면 대한항공 측은 2월 12일 서면을 통해 “박 전 사무장의 인사는 징계가 아니라 평가였을 뿐이며 불이익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전 사무장 측은 대한항공에 능력 재평가와 관련된 서류를 제출하라고 요청했고, 대법원에 조 사장의 형사사건 관련 문서를 신청했다. 재판의 2차 변론기일은 6월 2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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