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세기 최대의 변화 조짐이 보이는 타이완 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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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이 미국으로부터 도입한 최신 M1A2 전차, 사진: Defence Blog

(더 마이스=박상후 칼럼니스트) 미국이 중국에 대해 경제전쟁을 벌이면서 기반을 흔드는 동시에 군사적 압박도 병행하고 있다. 아시아 역내 최강의 동맹국인 일본은 물론이고 타이완 카드도 본격적으로 꺼내들었다.

지금까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타이완은 미국이 중국에 대해 가지고 있는 비장의 무기다. 가장 단적인 예는 타이완 북부 신주(新竹)의 해발 2500미터 높이의 러산(樂山)에 배치된 세계 최강의 레이더다. 미국이 탄도미사일 탐지용으로 개발해 북극권에 배치한 것과 같은 PAVE PAWS 레이더 시스템이다.

안테나 두 개의 직경이 30미터 이상인데 탐지거리가 3500KM정도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향은 물론이고 신쟝 위구르의 항공기 움직임까지 포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9년에 건설하기 시작해 2012년 말부터 운용되고 있는 이 레이더는 미국의 군사위성 정보 자산과 연동돼 타이완이 보유하고 있는 방공미사일 텐꽁(天弓)과 패트리어트 미사일에 표적을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 레이더의 존재에 대해서는 오노데라 이쯔노리(小野寺五典) 전 일본 방위상이 2018년 10월 11일 BS 후지 프라임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에둘러 언급한 바 있다.

그는 “타이완의 지정학적 존재라는 것은 상당히 크다. 타이완에는 ‘높은 산’도 있고 미국도 타이완과 상당히 정보공유를 포함한 제휴를 하고 있는 것 아닌가(“台湾の地政学的な存在って、とても大きくて、台湾には高い山もありますし、アメリカも台湾と、さらに情報共有を含めて連携するのではないでしょうか)라고 말했다.

여기서 ‘높은 산’(高い山)이 바로 신주 러산의 레이더 기지인 것이다.

타이완은 또 중국이 무력도발을 하면 극초음속 미사일로 보복할 태세도 숨기지 않고 있다. 타이완군은 초음속의 윈펑 미사일로 중국의 산샤댐과 상하이 우한, 심지어 베이징까지 타격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9월 24일 F-16, C-130, F-5, IDF 징궈(經國) 전투기의 부품 등 3억 3천만 달러 규모의 군사판매를 승인했다. 이 뿐만 아니라 타이완 육군의 30년 숙원인 3세대 전차도입도 최근에 미국이 승인했다. 최신예 M1A2 에이브럼스 전차 100여대를 팔기로 한 것이다.

당초 중고 M1A1 구입을 고려했는데 아예 현재 미군이 쓰고 있는 것과 똑 같은 개량형 M1A2 신형 도입이 가능해진 것이다. 그동안 타이완 육군은 3세대 전차를 팔겠다는 국가가 없어 미제 패튼 전차 계열인 M-60차체에 M-48의 포탑을 얹은 기괴한 형태의 CM11(勇虎)전차를 사용하고 있었다.

에이브럼스 전차의 원형인 M1A1은 이라크 전쟁에서 위용을 떨친 바 있다. 이라크군의 T-72전차를 일방적으로 궤멸하고 RPG-7 26발을 맞고도 끄떡없었다. 따라서 이보다 성능이 54%향상됐다는 M1A2 에이브럼즈 100대는 중국인민해방군 주력전차 1000대와 싸워도 전력이 우위일 정도다.
타이완의 차이잉원 총통은 자주국방을 유독 강조하고 있다. 철모를 쓴 당찬 사진이 인상적인 차이 총통은 얼마 전 해군력 증강의 메시지를 보여주기 위해 잠수함 기지를 방문하는 가 하면베트남과 필리핀 사이에 위치한 남지나해의 고도(孤島) 타이핑도(太平島)를 방문해 해군육전대를 격려하기도 했다.

미국이 타이완과 정식 외교관계를 맺을 가능성도 높다, 주 타이베이 미국 대표부(AIT)가 몇 달전 준공됐는데 상당히 규모가 크고 여기에는 다른 나라 대사관처럼 미 해병대가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대표부의 새건물은 강철과 시멘트, 유리등 모든 건설자재를 미국에서 공수해 지은 건물이다, 중국 정보기관의 침투나 도청위험까지 상정해 설계된 것인데 펜타곤을 방불케 하는 철통같은 보안 시스템이 특징이다.

차이잉원 총통은 10월 10일 쌍십절 연설에서 “타이완은 임전태세로 중화민국의 주권을 지킬 것이며 베이징 당국은 대국의 책임을 지고 국제무대에서 분쟁의 씨앗이 근원이 되기 보다는 긍정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차이 총통의 연설은 펜스 부통령이 허드슨 연설에 화답한 명문(名文)이기도 하다.

펜스 부통령은 허드슨 연설에서 “America will always believe that Taiwan’s embrace of democracy shows a better path for all the Chinese people.”라 양국관계의 중요성을 언급했으며

이에 차이잉원 총통은 쌍십절 연설에서  “타이완은 등대입니다. 타이완의 민주발전은 우리가 걸어온 암흑을 밝힐 뿐 아니라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이들에게 어둠속 빛줄기를 제공합니다. 홍콩이나 중국대륙 그리고 세계의 구석구석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친구들은 타이완이 가는 방향을 보고 오십시오. (臺灣就是一個燈塔。我們的民主轉型,不僅照亮了自己曾經走過的黑暗,也為所有追求民主的人們,提供了暗夜中的光芒。所以,在香港、在中國大陸,以及在世界上各個角落,追求民主的朋友,請往臺灣的方向看過來) “라고 화답했다.

타이완 국민들은 이 같은 차이잉원 총통의 당당한 자세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 판빙빙 같은 유명배우가 몇 달 동안 실종되거나 마윈 같은 기업총수가 젊은 나이에 석연치 않은 이유로 은퇴하는 사태, 그리고 실종자를 찾아야 할 인터폴 총수 멍홍웨이가 소리 소문없이 사라져 중국당국에 체포되는 일련의 사태를 보면서 세계의 보편적 가치라는 측면에서 중화민국이 중국공산당보다 우월하다고 새삼 느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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