俠客(협객) 白衣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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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암살의 한 장면, 쇼박스 제공

(더 마이스=송태영 칼럼니스트) 어느새 우리가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이지만, 이 俠(협)이라는 글자를 새삼스레 주목하게 된다. “의기로울:협”이다. 豪放(호방)하고 義俠心(의협심)이 강한 사람을 협객이라 한다. 우리 근대사에 떠오르는 인물은 김두한 정도가 아닐까 싶다.

사마천의 史記(사기)는 대부분 특정인물을 중심으로 역사를 풀어가지만, 간혹 어떤 특정집단이나 주변 국가를 제목으로 얘기가 나오기도 한다. 특히 貨殖列傳(화식열전)으로 당대 부자들의 얘기, 刺客列傳(자객열전) 등이 있지만, 遊俠列傳(유협열전)이라는게 나온다.

遊俠(유협), 말 그대로 떠돌아 다니는 협객이다. 사기열전에는 이렇게 정의한다.

“유협(游俠)들은 그 행위가 반드시 정의에 들어맞지는 않지만 그 말은 반드시 믿음이 있었고, 그 행동은 과감했으며, 승낙한 일은 반드시 성의를 다했으며, 자신의 몸을 버리고 남의 고난에 뛰어들 때에는 생사를 돌보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능력을 자랑하지 않았고, 그 공덕을 내세우는 것을 오히려 수치로 삼았다.”

위기 상황이 왔을 때 憤然(분연)히 일어나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않고 행동하는 개인이나 단체를 이 “유협”이라 할 만하다. 특히 이 협객이 반드시 제도권의 사람들이 아닌 점을 주목해야 한다. 사회질서가 그 구성원들이 원하는 이상적인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고 뭔가 썩어들어가는 상황에 등장하는게 이 협객이고, 유협이다.

그래서 때로는 공권력과 부닥치기도 하며, 한편으로는 공권력에 이용당하고, 또 烹(팽)당하기도 한다. 우리 해방정국에서 나라의 赤化(적화)를 온몸으로 막은 <서북청년단> 혹은 <白衣社(백의사)>등이 대표적일 것이다. 특히 이 두 단체는 그야말로 대한민국 수립의 일등공신이면서, 또 역사에서 묻힌 분들이다. 더구나 사상적 편중성을 면치 못하는 문화계 일부에서는 수년전 영화 <암살>을 통해서 이 <백의사>의 단장, 염동진 선생을 친일파 매국노로 貶毁(폄훼)하기 했다.

바야흐로 국가존망의 臨界點(임계점)이 다가오고 있다. Gordon Chang 같은 이는 며칠 전에는 내년에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존재할지를 걱정한다는 트윗을 날리더니, 어제는 이런 무시무시한 말도 했다.

“If MoonJaein does not want to defend his SouthKorea, the only thing that will save the South is its people fighting to preserve their society. We Americans cannot stay if Moon and his pro-Pyongyang advisors make it untenable for us to remain. South Korea is in mortal danger.” – “문재인이 그의 한국을 지키고 싶어하지 않는다면, 남한을 구할 유일한 길은 그들 사회를 지키기 위한 국민들의 투쟁 뿐이다.문재인과 그의 친북참모들이 우리 미국을 머물 수 없게 한다면, 우리 미국인은 머물 수 없다. 한국은 그야말로 치명적 위험(Mortal Danger)에 처해 있다.”

오히려 외국에서 지금 우리 상황을 더 걱정하고 있다.

어찌하여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이 이렇게 한 순간에 무너지는 상황에서도, 제대로 입 바른 소리 하는 공직자, 군인이 한 사람 없으며, 어찌 제대로 <협객> 하나 보이지 않는가?

1934년 낙양군관학교 시절의. 염동진, 선생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사진이라고 한다. 위키피디아 공개사진

염상진 선생은 일제시대 독립운동을 하다 고문의 후유증으로 시력을 잃었고, 장님인데도 해방후 공산주의자들에 대항하는 투쟁을 지휘했다. 그리고 6.25전쟁 중 납북되어 그 이후 행적은 알 수 없다고 한다. 영어, 독어, 프랑스어, 일본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정도로 뛰어난 지력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미투 운동으로 들끓던 작년, 문화계 성추문의 중심이었던 모 시인은 염동진을 매일 누구를 죽이는 일만 생각하는 악랄한 냉혈한이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대한민국 적화를 막는데 일등공신이었고, 독립운동가였음에도 좌우 어느쪽으로 부터도 환영받지 못하고 역사에서 묻힌 불운한 인물이다. 특히 앞에서 언급한 영화 <암살>에서는 좌익 김원봉을 치켜세우고, 염동진을 매국노로 폄훼하는 짓까지 아무렇지 않게 저지르고 있지만, 그걸 아는 국민이 과연 몇이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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