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마이스=박상후 칼럼니스트) 국가를 지키는 군인에 대한 예우는 나라의 존재이유다. 미국의 경우는 말할 것도 없다. 아시아에서는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이 여성이면서도 아주 세심하다. 차이총통은 강력한 군사력을 지닌 중국에 맞서면서 수시로 군부대를 시찰하고 사기를 복돋운다.

2017년 10월 초에는 아주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차이총통은 타이베이 북쪽의 신주에 있는 미라주 2000 공군 499연대를 방문했다. 미라주 2000전력화 20주년을 기념해 긴급발진 태세를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국가안보회의 비서실장인 옌더파와 국방부장 펑스콴, 참모총장 리시밍, 공군사령관 선이밍 등 군관련 수뇌부들이 모두 수행했다.

총통이 이렇게 대규모로 부대를 시찰한데는 미라주2000 전력화 기념식과 긴급발진 태세 점검 외에도 또 다른 목적이 있었다. 5년전 미라주 전투기 조종기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프랑스 공군에서 연수중 순직한 왕통이 대위를 추모하기 위해서였다. 왕대위는 당시 조종하던 미라지 전투기의 기체이상으로 추락해 사망했는데 낙하산으로 탈출할 수 있었지만 주택가로 기체가 추락하는 참사를 피하기 위해 끝까지 조종간을 붙잡고 숲으로 떨어져 전투기와 함께 숨졌다.

당시 프랑스 국방장관까지 왕대위의 군인정신에 경의를 표했고 현지 언론들도 타이완 파일럿의 희생정신을 대서특필했다.

차이총통의 부대방문은 중추절을 앞두고 기획됐다. 중국에서 중추절을 대표하는 단어가 퇀위앤(團圓)이다. 둥근 달처럼 친지와 가족들이 모두 모인다는 의미인데 “왕통이 대위의 5주기에 부인이 빠져서는 안되겠죠”라면서 부인 왕팅이(王亭懿)를 소개하면서 남편의 군인정신을 다시한번 치하하면서 전 부대원들에게 그를 잊지 말자고 연설했다.

왕통이 대위는 파일럿 시절 음악에 조예가 깊어 동료 부대원들과 밴드를 구성해 곡을 발표하기도 했었다. 당시 부르던 곡이 “청춘을 국가에 바쳤다 끓는 피를 대지에 뿌린다. 꿈을 위해 더 멀리 더 높이 날고 싶다”(我把青春,奉獻給我的國家;我把熱血,揮灑在這土地上,為了夢想,向前邁進,我要飛得更遠,更高)는 가사의 수호신(守護神)였다. 부대원들은 고인이 생전에 부르던 모습을 영상으로 틀고 자신들도 이를 열창했다.

조국의 영공을 지킨다는 자부심에 차 있는 타이완 공군은 2018년 아시안 게임이 끝나고 개선하는 선수를 타이완 영공에서 직접 영접한다면서 2기의 F-16을 발진시켜 밤하늘에서 특별기와 나란히 날며 불꽃쇼를 연출하기도 했다.

사진제공: Provided by Defense News Taiwan, All rights reserved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